Saturday, October 6, 2018

구형 PC에서 Windows 환경 유지를 위한 구세주.. Vista ?

누군가에는 뜬금없이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개발사에 의해 버려지고 사용자에 의해 잊혀진 몇몇 Windows 운영체제가 있다. 이런 의문의 첫 대상은 아마도 Windows ME일 것이 분명하다. 21세기를 즈음하여 등장한 Windows ME는 정말 지금껏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쏟아진 비난 중 최고의 욕 바가지였을 것이다. 사실 이런저런 비난 덕에 Windows ME를 사용한 기간을 길지 않은 덕분에 세상에 떠도는 큰 문제를 겪은 적은 없다. 그리고 Windows ME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못지 않은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 Windows Vista였다. 하지만 Windows Vista가 욕을 먹은 이유는 Windows ME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Windows ME가 21세기 운영체제로서 기본적인 안정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등장한 반면, Windows Vista는 이전 Windows XP의 여러 문제를 보완한 보다 안정된 운영체제였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Windows XP의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미 Windows XP의 환경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바뀐 보안 설정이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Windows ME 못지 않은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게 된다. 이후 Windows 8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Windows Vista에 이은 Windows 7 역시 처음에는 Vista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물론 지금에서는 Windows 7은 Windows XP 만큼이나 안정된 운영체제로서 위치를 지속해가고 있다. 언급했듯이 Windows Vista는 Windows XP의 여러 문제 특히 보안 문제의 해결에 집중했고 이는 Windows 7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출시 당시 기준으로 볼때 Windows 7이 Windows Vista에 비해 보안이 강화되거나 안정성이 현저히 개선된 측면은 거의 없었다. Windows Vista 역시 사용자들의 이런저런 불만을 고려하여 SP2에 이르러서는 처음보다는 가볍고 쓰기 편한 운영체제로 변모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평가는 이미 사용자의 편의성에 의해 판정되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곧 Windows 7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Windows Vista는 본의 아니게 부모와 친구로부터 버려지게 된다.

하지만 Windows XP의 지원이 중단되고 Windows 7로의 이전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다시금 Windows Vista로 눈을 돌릴 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Windows XP 시절에 한창 활약했지만 시간이 흘러 Windows 7을 수용할 수 없는 구형 PC나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에게 Windows Vista는 이전에 보지 못해던 감춰진 능력으로 다시 한번 세상에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 Windows XP와 Vista는 거의 같은 시기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지원 중단되었지만 세상은 Windows XP의 지원 중단에 난리를 쳤고 Windows Vista는 사라지는 시점에서도 잊혀졌다.

오늘날 Windows XP는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로 부터 업데이트 지원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요 보안 SW에 의해서도 지원 목록에서 삭제되었다. 반면 놀랍게도 Windows Vista는 주요 보안 SW에 의해 아직 지원될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의 지원 범위에서도 Windows XP 보다는 나은 편이다. 물론 대부분의 보안 SW 개발사에 의해서도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한 Windows 7 이상으로의 업데이트가 권장되고 있으며 또한 Windows Vista 지원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언제 지원이 중단될 지 예상하지 못한다고 공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Windows Vista의 보안 기능은 Windows 7의 준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하더라도 Windows XP 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주요 보안 SW를 설치함으로써 실제 운용에 큰 보안 위협없이 사용이 가능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구형 PC를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의 지원 범위에서도 Windows XP 보다는 최근 버전에 가까이 지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애초 Windows Vista에 대한 비난이 일기 시작한 때부터 지원 목록에서 삭제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기도 하다. 때문에 특정 어플리케이션에서는 Windows XP에 비해 지원 범위가 더 축소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Windows Vista를 구형 PC에 대응하여 운용하고자 할때 두 가지 핵심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보안이나 안정성이 Windows XP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어플리케이션 운용에 있어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예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 버전에서도 Windows Vista를 지원하지 않는다(물론 Windows XP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AutoCAD나 Inventor 같은 CAD 어플리케이션에서는 Windows XP가 지원되는 경우에도 Windows Vista는 제외된 경우도 있다. 즉 실무적 운용으로 볼때 Windows 7로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Linux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그래픽스 카드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이 Windows XP에 비해 지속되었기 때문에 특정 어플리케이션 운용은 가능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일상적인 시스템 운용에 있어 Windows XP에 비해 Windows Vista가 훨씬 무겁고 느리다는 점이다. 물론 메모리를 4GB 수준으로 확장하고 HDD 역시 SSD를 운용한다면 큰 부하는 없을 수 있지만 Windows XP가 날아다니는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Windows Vista는 느리거나 시스템이 멈추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될 수 있다. 결국 Windows 7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만한 사양에서 Windows XP 보다 느린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Windows Vista는 보안 문제가 가장 큰 고민꺼리인 Windows XP의 잠정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일부 제한된 어플리케이션의 운용을 제외한다면 Windows XP 보다 못한 사양감과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구형 PC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Windows Vista를 설치하는 것은 상당히 실험적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주요 보안 SW에 의해 아직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역할의 탐구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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